많은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는 매매법을 꿈꿉니다. 몇 초 만에 수십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벌어들이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시장을 주시하고, 몇 초 안에 판단을 내리는 스캘핑이나 데이 트레이딩은 반사신경이 빠른 극소수의 투자자들에게나 어울리는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직장인처럼 시간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들은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을 <시장에서 살아남는 실전 추세매매기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자 토마스 카는 "빠르진 않지만 강력한" 추세매매 기법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쌓아가는 방법을 설명하며, 실제로 이를 실전에 적용해 높은 수익을 기록한 사례들을 공유합니다.
(이것으로 4번째 추세매매 관련 책 리뷰 입니다. 그만큼 저 역시 추세매매를 진심으로 공부하고 있고, 추세매매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 입니다.)
1. 왜 추세매매인가?
많은 투자자들이 초기에 빠지는 함정은 빠른 수익을 좇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기 트레이딩은 심리적 압박이 크고 손실이 발생할 확률도 높습니다. 저자 역시 스캘핑과 데이 트레이딩에서 수차례 실패를 경험한 후, 결국 추세매매로 전향했습니다.
추세매매(Trend Trading)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큰 흐름을 타고 가는 전략입니다. 보통 3거래일에서 30거래일, 혹은 그 이상 보유하는 방식으로, "어디에서 사고, 어디에서 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추세매매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 직장과 병행 가능 → 하루 종일 차트를 볼 필요 없이, 매수와 매도만 명확히 하면 된다.
- 전문적인 정보가 필요 없음 → 기업 방문이나 경영진과의 만남 없이, 차트만으로도 충분하다.
- 시장 변동성을 피해갈 수 있음 → 장기 투자처럼 오랜 기간 버틸 필요 없이, 신호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 가능
이처럼 추세매매는 트레이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한 방법입니다.
2. 관심 종목을 어떻게 선정할까?
책에서는 "관심 종목을 잘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매매 기법이 있어도, 잘못된 종목을 선택하면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심 종목 선정법
- 거래대금 상위 100위 종목 체크 → 현재 시장 분위기와 주도주를 파악
- 거래대금 상위 종목 중 등락률 순 정렬 → 강한 상승이 나온 종목 분석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정된 종목들은 이후 눌림목 매매나 변동성 축소 패턴 등의 기법과 결합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눌림목 매매 전략 - 평균 수익률 48%
추세매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략 중 하나는 눌림목 매매(Pullback Trading)입니다. 이는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종목이 잠깐 조정을 받았을 때 매수하는 방식으로, 책에서도 강력한 기법으로 소개됩니다.
눌림목 매매 기준
- 20일~50일 이동평균선 근처까지 조정 받은 종목
- 3개월 이상 저점을 높여가는 우상향 차트 (20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 정배열)
- 스토캐스틱(Stochastic)이 20 이하로 내려갔을 때 양봉 발생
- 장대 음봉이나 큰 갭 하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
이 기법을 활용하면,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을 잡아낼 수 있으며, 비교적 안전한 매수 타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 백테스트 결과 5년 평균 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4. 강세 바닥 상방 돌파 전략 - 평균 수익률 118%
책에서 가장 강력한 매수 전략으로 소개하는 것은 강세 바닥 상방 돌파(Strong Base Breakout) 전략입니다. 백테스트 결과 연평균 118%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익혀야 할 기법입니다.
강세 바닥 상방 돌파 전략
- 30거래일 이상 횡보한 종목
- MACD(모멘텀 지표) 저점 상승 & OBV(거래량 지표) 고점 상승 확인
- 하락 추세선 돌파 후 강한 양봉 발생
이 전략은 긴 하락 이후 반등 초입을 포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매매보다 리스크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5. BNF 매매법 - 평균 회귀 전략
일본의 유명 트레이더 BNF가 활용한 평균 회귀 매매법(Mean Reversion Trading)도 책에서 다뤄집니다. 이는 과매도 상태에서 반등을 노리는 기법으로, 급락 이후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찾아 매매하는 방식입니다.
BNF 매매법 기준
- 볼린저밴드 하단 이탈 후 다음날 양봉 발생
- 20일 이동평균선에서 10% 이상 이격 발생
- 전일 음봉 종가가 당일 종가보다 낮을 것
이 기법은 시장이 급락했을 때 단기 반등을 노리는 트레이딩 전략으로, 성공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다만 손절 기준을 명확히 정해두지 않으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외 저자는 "상승 깃발 패턴" 등다양한 기법에 대한 설명도 하고 있습니다.
5. 3의 법칙을 따르라
책에서 강조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원칙은 3의 법칙(The Rule of Three)입니다.
3의 법칙이란, 최소 세 가지 이상의 근거를 확보하지 않으면 매매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3의 법칙 적용 예시
- 기술적 분석 근거 → 이동평균선 정배열, MACD 골든크로스 등
- 시장 흐름 근거 → 업종 강세, 시장 트렌드 확인
- 종목별 특별한 요인 → 실적 개선, 뉴스 호재 등
많은 초보 투자자들은 단 하나의 신호에만 의존하여 매매를 결정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이동평균선이 돌파했다고 해서 매수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3가지 이상의 강력한 신호가 동시에 발생할 때 매매를 진행하면 승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이 법칙을 따르면, 매매의 신뢰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외 저자는 다양한 매수포인트에 대한 기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책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 추세매매는 "꾸준함"이 답이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실전 추세매매기법>은 시장에서 검증된 다양한 기법을 소개하면서도, "완벽한 매매법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원칙을 지키는 태도입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3의 법칙"처럼, 하나의 근거만 믿지 말고 세 가지 이상 신뢰할 수 있는 신호가 나왔을 때만 매매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예측이 어렵지만, 긴 흐름을 읽고 그에 맞춰 대응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타 트레이딩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추세매매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